어느 날 크게 할 게 없어 주변에 뭐가 있을까 찾던 중 재미있는 사진 전시회를 하나 찾았습니다. 이경준의 사진전 원 스텝 어웨이 라는 뉴욕에서 사진을 찍고 도심 속에 있는 패턴을 보여주는 전시회라 해서 전시회에 다녀왔습니다.
《이경준 사진전: 원 스텝 어웨이》는 뉴욕 기반의 포토그래퍼 이경준의 렌즈에 비친 거대한 도심 속 패턴을 조명합니다. 석양에 빛나는 황금빛 빌딩 숲, 작열하는 햇살에 눈이 부신 초록빛의 공원, 그리고 그 안에 작은 사람들. 도시 곳곳을 담은 그의 작품을 바라보고 있으면, 어느새 그 속의 주인공이 되어있는 스스로를 발견하게 됩니다. 복잡하면서도 평화롭고, 익숙하면서도 낯선 그의 시선을 따라가보세요. 일정한 거리를 두고 바라본 우리 삶 속에서, 시야는 넓어지고, 고민은 가벼워지는 여유를 느끼게 될 겁니다
삶은 여유가 없는 건가?
관람을 시작하자마자 도시 풍경을 아침, 노을, 밤 순서대로 보여줍니다. 새로운 모습을 봐서 그런지 이쁘고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많았지만 한국은 이런게 없을까?라는 의문을 남겨주시더라고요. 다시 생각해 보면 서울이라는 도시도 이쁘고 좋은 풍경을 갖고 있지만 여유가 없어 넓은 시야가 아니라 좁은 시야로 보는 것 같았습니다. 우리는 항상 외롭지 않다 생각하지만 누군가 만나고 헤어질 때면 빈자리가 느껴지는 것과 비슷하다 느껴졌습니다. 그만큼 우리는 여유가 있는 것 같지만 여유가 없는 삶을 사는 게 시각에서도 보이는 것을 느꼈습니다.
도시를 떠나 휴식을
이 사진들을 보면 우리들은 도시속 어항에 살고 있단 느낌이 들었습니다. 우리는 항상 높은 빌딩들 사이에 갇혀 아래에서 도로에서 걸어 다니며, 집에서 휴식을 위해 창문을 열어도 넓은 시야가 아니라 바로 옆건물을 바로 보이고 시야도 막혀있는 것처럼요. 저도 휴식을 쉬고 싶을 때는 넓은 공간으로 가고 싶더라고요 이경준 님이 옥상에서 바라본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 이해가 됩니다.
필요한건 휴식
사진전을 관람을 하면서 느낀건 준비가 덜 되어있지만 급하게 다른 사람들을 따라가려는 제 자신을 봤어요. 사람마다 시작 지점이 다르지만 남을 보며 따라가려는 것 때문에 휴식하지 않고 달려가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인생이란 흐름을 앞으로 나아가기 전 휴식가지며 나 자신에 대해 알아가 보는 건 어떤가요?
댓글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